#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통해서 본 말인데 개인적으로는
인생 전체를 되는대로 열심히 사는 것 = 맨땅에 헤딩 이라고 느껴져서
조금 바꿔서 내식대로 표현해보고싶다
"하루하루는 계획대로 성실하게 그러나 계획은 되는대로 유연하게"
요는 되는대로 사는건 맞아도 되는대로 모든 걸 맡긴채로 살고 싶진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주도권을 잃고 끌려가는 건 딱 질색이다
되는대로 계획은 유연하게 하지만 하루하루는 '계획대로'
내 개인적인 모토 중 하나는 "맨땅에 헤딩은 여러 번 하면 머리가 먼저 깨진다" 이기 때문에 더욱더 '되는대로' 라는 말 앞뒤로 '계획' 이라는 말이 붙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사실 헤딩 강도를 쎄게하면 한 번 헤딩만으로 갈(?)수도 있는건데 있는 힘 껏 맨땅에 해딩하는 일은 삶에 여러번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부턴 첫 해딩때 얻은 교훈으로 헬멧을 쓰고 그 다음은 도구를 쓰고.... 이런 방식이 되어야 하지 않나.
아무튼 그래서 나 역시도 현재의 삶은 계획대로 더 잘 살기 위해서라도 하루하루의 퀄리티를 늘려나아가는데 힘을 쏟고있다.
한편으로는 그 하루하루 조차도 유연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말장난 같을수도 있지만 오히려 순간순간은 성실하게 그러나 하루하루는 되는대로 이 말도 맞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저녁에 공부하고 글쓰고 점심에 운동하거나 책읽고. 팀원들과 많이 소통하고...
사랑, 몸, 마음, 지식,기술, 예술을 매일 기르는게 내 하루하루의 목표이다.
# 버저닝
사랑, 몸 , 마음 , 지식 ,기술 ,예술을 매일 기르는 것 이건 지금의 나에게 중요한 것이다
2분기 동안 가장 많이 한 것도 이 각각에 대한 깊이와 시간의 증대 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버저닝을 좀 하는 편인데
자기자신이 완성되는 버전 1.0 이라고 생각한 것이 매일 공부하고 매일 책읽고 매일 운동하고 글을 쓰는 것 이였는데
책이랑 글 쓰는건 이미 10 대때부터 하고 있던거라 괜찮았는데
정말 운동하고 공부하는게 죽을정도로 힘들고 싫었던 때가 있다.
처음으로 내 스스로의 버전1은 이거다 ! 하고 마음먹은게 2019년 무렵이였고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그때 당시에만 해도 온전히 '내 이유' 만은 아니였다.
온전한 내 이유가 아니라는것은 뿌리 끝까지 내가 정의해서 저건 이래서 해야되고 하는 정말 나라는 사람이 가지고있는 철학이 합쳐진 의미가득한 정의가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저것들을 매일하는게 가장 진화된 사람의 모습이지 않나 하는 상승욕구에서였다.
시작은 늘 그렇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전에는 노션으로 주간마다 체크하던걸 따로 안해도 나 이제 책읽고 운동하고....(생략) 하는 것들을 제2의 천성으로 만들어서 알아서 좀 그렇게 살고 있네 라고 판단했던게 2022~2023년이였는데 그 사이에 저렇게 살아야 할 온전한 '내 이유'도 생겼다.
그럼 그 다음은 뭘까?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버전2 는? 나는 이런 질문들을 계속하는 편이다.
왜냐면 이 질문들을 하지않고 은퇴 하거나 노년이 되어서 하는것도 비극인것 같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그 또한 인생에 부채로 남을것이다. 확실한 건 인생에 자기만의 때는 전부다 다르지만 무엇이든 나이먹고 하면 배로 힘들다
부채의 종류는 많겠지만 여기에서 내가 말하려 한 부채는 많은 책을 읽어보면 열심히 살고 가정과 아이를 위해서 희생하고 그때 그때 눈에 보이는것에 최선을 다하고 살았는데 진짜 내 삶을 마주했을 때 나는 뭐지? 하는 그 순간이나 고독감이나 공허함이 밀려오는 그 순간들을 말하고자 한다.
죽음을 생각하라는 말이 '메멘토모리' 라고 한다
나는 죽음까지 포함해야 진짜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는걸 더 중요시 여긴다
예전과 다른 건 예전엔 그 계획이 변하는걸 못견뎠다면 지금은 그 계획이 변하는거에 대한 것도 좀 열려있는 편이기도하다.
계획이 변하는데 열려있는 이유는 내가 매일 그 계획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죽을때까지 일할 걸 상정해서 변해도 상관없는 것도 있다.
아마 내가 일반적인 나이에 은퇴 할것을 생각하면 내게 유동성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 유동성은 내가 열심히 사는 동안 허용된다고 생각하고 내가 열심히 살기에 스스로 허용하는 삶의 여백 같은거다.
그래서 때로는 돈을 막쓸때도 있고 돈만 쫓는게 아니라 가치에 따라 행동할 수도 있는거라 생각한다.
다이어트로 치면 1달내로 5키로 감량해야된다고 하면 하루하루에 허용되는게 거의 없지만 삶을 다이어트로 삼고 +- 유지어터로 산다면 어느정도 굴곡은 허용되는것과 같다.
이런 여백이 있어야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도 허용되고 전체적인 삶의 질도 올라간다고 믿는다.
지금과 후에 후회하지않을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진짜 내가 원하는것과 지금 하는것들이 맞아야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야 회사에서의 내 삶도 진짜고 내 동료들도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더 많이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테니까
또, 이런 사랑하는 능력을 전방위로 키우는게 결과적으로 내가 사랑할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을테니까.
20대에는 신기하게도 애낳은 4,50대의 커리어 우먼들의 글이 참 많이 와닿았다.
특히나 집안일을 그렇게나 많이 했는데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부터 해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찾아나아가기 위해서 그 모든 리스크를 안고서도 당대의 시대상에서 존재하는 천장을 깨어가며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참 신기하게도 일상적인 내용물에 집안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어딘지 구슬프게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도 늘 일하면서 가족들의 자잘한 집안일을 도맡아 했었던 시기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희안하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은 대부분 남자이지만 존경하는 사람의 삶은 대체로 커리어 우먼들이였다.
그래서 나중에 나 역시도 결혼하고 아이를 만약 갖게 되더라도 그 하나하나에 더욱더 열심히하고 충실하면서도
' 나는 도대체 이 관계 안에서 뭐지' , '뭔가 내 걸 다 바쳤는데 고독하다' 하는 비관에 안 빠지고 아마 더 의미깊게 받아들이며
아주 바쁜와중에도 정말 5분 10분이라도 쌓아서 성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내것들을 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빡세게 만들어두면
이런 성실함의 개선들이 쌓여서 분명 언제 어느때라도 게의치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을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그래서 시공간에 구애받지않으려고 하는것도 있다.
이건 자기계발서에서도 종종 나오는것이지만 틀을 깨는게 중요하다
운동은 무조건 헬스장에 가서 만해야 된다고하면 사랑하는 이를 돌보면서 운동한다는건 거의 불가능 할 수도있다.
운동을 한다는게 싸움거리가 될 수도 있고.
어릴땐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젠 부정적인걸 포함한 진짜 긍정을 온전히 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지 계속 하는것이야말로 완벽한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
사실 지금도 회사에 일찍 나가서 폰부스에 쳐박혀서 글을 쓰면서 정리하거나 강의를 보곤한다.
그게 독서실이나 카페에가서 공부하는것보다 질이 떨어져도 그렇게 계속한다.
왜냐면 어느순간 그렇게 계속하다보면 그게 독서실에서 하는거랑 달라질게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그렇다
종종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쳐다보기도하고 뭐하는거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냥 적당히 얼버무리고있다.
예전에도 적은 것 같지만 내 루틴을 말하면 대체로 그다음부터 어떤 행동을 할 지 읽히는데 그게 개인적으로는 싫어서 앵간하면 말 안한다
아무튼 지금의 나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있고 2분기에는 스스로가 정의한 버전2를 향해서 조금씩 변화하고있다.
버전 하나 올릴 때마다 몇 년이 걸릴지는 나도 모르지만 측정해본 결과로는 대체로 3~5년 걸리는것 같다
#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어딘가 다른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전에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분과 어딘지 모를 부딪힘이 있어서 이야기를 한 적이있다.
부딪힘이 생기면서 주로 들었던 생각은 이랬다
'분명 둘이 생각하는 게 말로 들었을땐 똑같은데 도대체 어디에서 이 대화가 망가지는거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하고 퇴근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야길 나누면서 깨달았다
이 사람은 이상적이지만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결정적으로 질문이 파고 들었을때 중요한 순간에 다시 이상에 대한 원점으로 쳇바퀴를 도는걸 보고 더 이상 질문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걸 실현할 방법은 전혀 모른다.
하지만 본인이하는 모든 일상적인 행동과 말의 근거에는 그 이상이 덧붙여져있어서 자칫 파고들지 않으면 완벽해 보이는 신기루를 만들어 내고있었다.
이 경우에는 실현하는 방법이 달라서 오는 불일치가 아니라 내가 느끼기엔 자기가 뭔 말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 오는 메타인지가 안되는 경우라고 생각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소통이 가장 어려운 유형이였다고 회고하는데 그를 보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구만..' 하고 생각했던 내가 2분기 동안 한 행동을 보니
나 역시도 나 스스로가 선하다고 생각하는데에서 오는 독선적인 면모가 있어서 스스로 놀랐다.
한편으로는 그게 나를 위한 선이였다는 점에서 위선이라는것이 굉장히 뼈아프게 다가온 2분기였다
# 아웃풋
근데 어느순간 삶의 측면을 되돌아보고 있자니 인풋만 무작정 많이 넣은거 같다.
사실 위에서 말한 공부하고 책읽고... 운동하고 이런것들이 운동과 글쓰는걸 제외하면 전부 인풋에 가깝다.
사실 그래서 책 읽는것도 노션에 한줄 한줄 긁어가면서 내 생각을 섞어서 읽으면서 지표를 만들어 읽던 때가 있었는데 과하게 무겁다고 느껴져서 3보 정도 후퇴 한 상태이다. (근데 그렇게 하는게 맞는듯)
단지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기에는 순서가 있는거 같다 인풋이 많아야되는 순간이.
여전히 나에게는 많은 인풋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비율을 바꿀 적기인거 같다.
회사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나 갈수록 이 부분을 계속해서 바꿔야겠구나 하고 느꼈다.
공부는 작년처럼 조금씩 해서 자격증은 땜빵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아웃풋에 더 많이 시간을 쏟고 스스로 정리하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다짐한 2분기였다.
# 사회생활
어디까지를 사회생활이라고 해야될 지 모르겠다.
지금의 회사는 역대 다녀본 회사 중 가장 사람들이 좋은 회사인 건 맞는 것 같다. 처음으로 회사분들과 같이 펜션에 놀러갔다
펜션이라는데를 놀러 간 것도 언젠지 기억조차안난다 족히 10년은 된거 같은데
회사의 좋은점(은 거의 과거형)과 나쁜점들을 주욱 듣고 있노라니 근데 이거 입사한지 4,5달차에 이런 이야기들을 듣는게 사실 좋은 쪽으로 생각은 안들긴했다만
어짜피 내 계획이 그로인해 변경되건 말건 지금 나에게 중요한 건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계속해서 자기자신을 가꾸면서 우리 팀에 최대한 깊어지는 것 뿐이다.
동료분의 차 안에서 ~~님만 원한다면 자기가 소개팅을 주선해드리겠다느니 어떤 사람이 이상형이세요 등등의 말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론 참 힘들었다.
내 인생에서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것이 갖고있는 의미를 주저리주저리 말할 수 도 없고 분명 구닥다리 취급받을테니까
# 회사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 에 대한 정리
#사회생활 부분에서 잠깐 말했지만 회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다시 한 번 이 회사에서 내가 얻어갈 수 있는것과 내가 해야될 것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정리 해보게 되었다.
MSP 도메인과 내가 하고있는 빌링 시스템 , 개발 작업들을 잘하려면 어떤 것들을 익히고 준비해야될까?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이 다음의 커리어를 위해서 이 회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고 동료들에게 배울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하고 정리해봤다. (블로그에 적진 않겠지만)
그래서 2분기 동안 하고 있었던 공부는 사실 방대한 AWS 에대한 공부, AI에 대한 공부 (정확히는 LangChain와 LLM) , 그리고 redis 와 빅데이터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아가고있다.
읽은 책은 분량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관계로 글을 하나하나 책 별로 따로 쓰고 다음부터는 분기회고에 링크를 모아놓을 생각이다.
1분기는 새로운 회사에 입사 후 진통이 메인 테마 였다면
2분기는 입사후 조금씩 적응하면서 슬슬 다시 내 삶 전체를 고취시키는 것 으로 향했다고 회고하고싶다.
3분기에는 이미 1,2분기에 했어야되는것들이 밀린것도 있고 해서 굉장히 바쁘게 지낼 것 같다.
남들처럼 여름 휴가를 갈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간다면 템플스테이나 가볼까 하다가 뭔가 여름에 굳이 가고싶진 않기도 하고 해서 자격증명을 하는데에 힘을 쏟으며 일이나 열심히 하고 있지않을까? 지금으로는 그런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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