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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무 지성 고군분투 일기

~3.23 까지의 회고 / 첫 이직 후 1~2달차

by Integer Essence 2025. 3. 23.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입사와 사람에 대한 생각

 

아주 감사하게도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되었다 

어디든 가기야 갈 운명이였지만 회사안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보니 정말 좋은 곳에 왔구나 라는걸 정말 '사람'을 통해 느꼈다.

단지 내부적으로 계속 성장하는 회사이고 사람도 채용중인지라 뭐가 어찌 변할지 모르겠어서 뭔가 변화무쌍한 느낌이 가득가득하다 

 

허락된 시간 

 

입사 초기에는 한달동안은 잠깐 이런 고민을 했다   "나에게 허락된  바보처럼 있어도 되는 시간은 언제까지일까? " 하는 생각을 주로 했던 것 같다. 

 

주니어라고는 하지만 어찌되었건 1년차 경력으로 들어왔고  수습기간도 있고 하니 나는 그 기간동안 어느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자연히 하게되었다. 

 

그닥 심각하게 하고있던 생각은 아니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맘 편히 있었던 시간도 아니였다 딱 그정도 

 

사람이 변하는 순간 

 

사람이 언제 변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질렸을때 , 내가 나라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질렸을 때 변화한다

이직하고 좀있으면 두달밖에 되지않았지만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면서 나라는 사람의 원형을 되돌아 보면 나도 참 많이 성장했고 변화했구나,  더 이상 어떤걸로  온전하게 측정이 잘 되지 않는구나 라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MBTI나 사주 같은걸 보면서 느꼈다.

큰 맥은 맞지만 다 맞진 않는다는것도 많이 느꼈다 그러나 여전히 유용한 도구이고 통계인것도 맞는것 같다

 

난 내가 변화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몇 번 스스로 생각해도 크게 변화한 계기가 있는데 그 변화속에서 내면의 질서가 세워지지 않았다면 깊숙한 곳에서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었겠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시간 

 

예전의 나는 다소 마음이 조급했었던 것 같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앵간하면 해결해야하는 성격이였어서 바로바로 그날 나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도 몰아붙였던 것 같다. 

 

다소 과하게 비유하자면 한참 전에 배설한 배설물에 대한 강아지 배변훈련 마냥 기억도 못하는 애를 잡고 이야기하는 꼴이 될까봐 그랬던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기억못하는 애'는  나 자신도 포함이다) 

 

그래서 의도에 대해서 빠르게 말하고 거침없이 말하는 편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일종의 혈기랑 좁은 그릇의 표상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문제는 바로 해결해야되는 타입이다. 단지 그 문제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려야된다면 그 시간까지 충분히 들여서 해결한다

예전에는 문제해결 시간이 무조건 그 시간 그 날 이였다면 지금은 필요한 정도의 시간은 사용해서 해결한다 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다소 내 예전과 같이 당일날 바로 해결 해야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지금의 해결방식에 대해  때론 답답하게 보이거나 얘는 무슨 의도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행동에 대한 의도 

 

나는 손짓발짓에도 이유가 다 따르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그냥 하는 건 거의 없는편이다 

단지 의도가 있다고 해서 거기에 집착이 따르진 않는다 내 의도대로 되야해! 하는 어떤 유아독존 적인 면모는 없는 것 같다 어느쪽으로든 충분히 갈 수 있다 라는 생각이 의도 위에 깔려있어서 오히려 의도대로 된다고 할까? 근데 그걸 더이상 의도라고 할 수있나? 뭐 아무튼 

 

이것과 연결된 이야기가 사람을 내가 변하게 할 수있다고 생각하는가? 인거 같다. 

 

어릴땐 내가 입만 잘 털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가능할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역시도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생각이 변했기 때문에 지금은 집착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것 같다. 

 

 


 

예전에는 참 고민이 많았다 누군갈 좋아한다면 스스로에 대한 마음의 관찰을 아주 오래했고  이 좋아하는게 진짜인지 아니면 스쳐지나가는 감정인지 부터 파악하기 위해서 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긴 시점 부터 몇 달이고 길면 1년까지도 스스로의 감정을 지켜봐왔던 거 같다.

 

표현도 그런 관찰속에서 내가 정말 좋아한다는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면 시작도 안하고 근처에서 뱅글뱅글 머물기만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좋아하는 인간관계가 생겼다면 그냥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잘해주려고 한다 그게 정서적인 지지든 현실적인 도움이든 가능하면 내가 줄 수 있는건 다 주고싶다 어짜피 같은 판단을 할거라면 계속 잘해주면서 관계 쌓으면서 해도 된다 오히려 그게 더 빠르고 맞는 판단인 거 같다.

 

나는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이던 함부로 오해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들이 기억할진 모르겠지만 작년에도 동료들이나 다른 사람에게 참 많이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 화내고 짜증내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인다고해서 제가 멋대로 , 함부로 오해하거나 판단하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왜냐면 나야말로 그런 타인의 판단때문에 진심으로 힘들어지기도 해봤으니까. 그래서 선함이 아니라면 앵간하면 의도를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하는 편이다

 

어찌되었건...  의도나 어떻게 조종 해보려는 생각은 없지만 내 행동 자체에 이런 선택의 이유나 배경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의도가 있더라도 그 안에 나쁜 의도가 없다는 말이 길었는데 요점은 만일 내가 옆에서 뭔갈 해주는데 의도가있다면 딱 두가지 일것이다. 

 

1. 좋아서 잘해주고싶고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게 심리적인 안정감 이든 뭐든 그 사람에게 필요한 걸 해주고 싶어서

2. 모든 사람에게 지켜야 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선이 있는데 나 스스로가 그런 사람으로 남아 있기 위해서 

 

이런 연유로 밖에서 보기엔 싫은 사람에게도 어느정도 잘 해주는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고, 싫음이 없진않다.

그래서 가끔 내게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

이런건 보통 갈래길에서 누굴 선택할래 하면 바로 나오는 편이라 '너는 내 편인줄 알았는데...' 하는 경우라고나 할까 근데 난 좋으면 계속 좋아한다고 말한다 

아마 그 사람은 내가 잘해줬어도 좋아한다고 말한적 없다는걸 본인은 들어본 적 없으니 모르겠지만 

 

 

도대체 쉴 때 뭐 하고 살았지? 

 

요새 드는 생각중 하나였는데 최근에 해결되었다. 도대체 난 쉬는날 뭘 하고 살았는가?

 

곰곰히 몇 년간을 살펴보니 주로 나는 쉴때 전시나 식물원 수목원, 박물관 같은 색깔 확실한 곳을 많이 갔었다. 

친구 중 법학과가 있었어서 한 번 친구 손잡고 법원에도 방청을 갔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였다. 옆에서 법학과 도슨트가 설명을 해주니 재밌을수밖에  개인적으로 대법원에 견학신청을 한번 해보려고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사라졌어서 굉장히 아쉬웠던 기억이있다.  

 

 

함께하는 팀에 대한 생각 

이건 어디까지나 나혼자만 하는 아주 솔직한 생각이지만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사람을 뽑은 것 같다 가 첫 한달간의 내 인상이였다. (물론 다 다르지만)

 

나는 이 팀의 잠재력을 내 눈으로 확인했고 무엇보다도 내 생각을 믿는다

 

회사생활에서 사람을 남기겠다는 건 욕심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난 언제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 한명 한명에게 진심으로 응하려고 한다. (여기서 사람을 남기겠다는 건  회사에서 만났어도 회사에 종속된 관계가 아니라 다른 회사로 가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협력 관계이길 바란다는 이야기이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인맥이라는 것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도 있다 이런 마음을 먼저 내비쳤다가 이용당한다고 하더라도 먼저 등을 내주고 그 사람이 칼을 꽃더라도 그게 칼이 꽃힌게 아니라고 느낄정도로 나라는 사람의 그릇을 키우는게 목표다 지금도 앵간한거엔 별 아픔도 못느낀다 당장 많이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작년이 나에게 꼭 그랬다. 여러방향에서 많이도 꽃혔는데 생각보다 안아파서 놀랐다  

 

함께 하는 동안 부디 내 표현과 행동이 그분들에게 부족하지 않길 하루하루 스스로 생각에 짓눌리느라 내가 내 주위를 못보지 않길 체력관리를 못해서 사랑과 다정함을 잃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며 노력하려고 한다 

 

 

팀에 대한 이야길 좀 더 하자면 

모든 측면에서 배울점이 많은 사람들으로 내가 보기엔 기본적으로 날 제외한 각자가 3가지 롤 이상을 소화하면서 협업을 하고있는 아주 애자일한 팀이라 느껴졌다.

 

이 팀에 필요한건 뭐고 나는 어떤 역량을 내꿈과 연결시켜 더 키워봐야할지 계속 생각중이다.  

 

나 역시 그분들에게 내가 받는 느낌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욕심이 허용된다면 같이있는 동안 나중엔 받는거 이상으로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이상과의 괴리 

 

사실 처음 들어가면 운동 / 공부 / 일 / 집 이렇게만 하려고했는데 공부는 거진 못하고있다. 

 

나중에 익숙해질때쯤엔 아마 다시 나는 내 공부도 열심히하고있을거라 별 걱정은 없긴하다

 

운동은 어쩌다보니 점심에도 하게되어서 기대이상으로 하고있으며 , 점차 식단으로 바꾸어나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늘 고대해왔던 헬스도 하고있어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뭔가 쌩 스타트업에서 아주 주도적으로 행동하다가 좀 그래도 어느정도 갖춰진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오니 예전 버릇때문에 살짝 초기에는 갈팡질팡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 시간이 정말 감사하고 헛되이 보내면 안되는 시간임을 스스로 상기하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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