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스스로가 받아온 평가에 대한 생각
회사 내에 입사한지 한 달이 지나고 인사평가도 있었고 해서 그동안 살면서 일적이든 일외적이든 어떤 평가를 받았었는지 한 번 생각해봤다. 좋은것이건 나쁜것이건 상관없이.. 기억나는 것 위주로
1. 성실하다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 것 같다 사실 어릴땐 성실하단 이야기랑 더불어 '착하다'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요샌 착하다 소린 안듣는거 같다 뭐 여러 매체에서 착하다 라는 말의 의미를 여러번 되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있었어서 더 그렇지 않을까? 종종 착하다라는 말은 정말 착하다라기보다 다소 심하게 이야기하면 얘는 내가 때려도 나에게 보복을 하지 못한다 , 바보를 돌려 말하는 것처럼 들리곤하니까.
2. 알고있는거 같은데 말을 안해서 답답하다
이건 내 개인적으로는 별 수 없는 부분이다 나는 알고있더라도 그냥 모른척하거나 조용히 있거나를 택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나중에 대화 나눠보면서 아니 그때 알고있었는데 왜 말안했냐 라고 하는 경우도 살면서 꽤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분명 더 알고있는 것 같은데 왜 말을 안하냐도 더불어서 나온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알고있는게 전부 다 알고있는게 아니고 정말 코딱지만한 지식이라는걸 안다 그래서 이런상태에서 입을 놀렸다간 뻔하기때문에 적당히 알고있는 선에서 유식해보이는 것 보다는 그냥 아예모르는 바보처럼 보이는 걸 선호하는 편이긴하다. 진짜 모를때도 있고
3. 그릇이 넓다
살면서 그릇이 넓다라는 이야기를 그래도 각자 다른 사람에게 3번정도 들은 것 같다. 단지, 들은 배경들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아서 그럴뿐 그중 한번의 일을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나에게 그릇이 넓다고 말한 그 사람의 실수나 의도적인 정치질을 다 알면서도 넘어가고 그보다 더 크게 품는 행동을 하려 했었을때 그릇이 넓다 라는 이야길 들었는데 뭔가 내가 그분의 행동의 의도를 다 알아차리면서도 그렇게 행동했다는걸 알아줘서 어딘가 기쁘면서도 묘하게 기분나쁜 그런 일화가있었다.
4. 배경그림 같다
이 이야기는 고등학교 때 친구랑 서로 이야기하면서 너는 어떤 사람 나는 어떤 사람인 것 같냐 는 질문에서 나온 친구의 답이였다.
당시에는 소설가가 꿈이라던 그 친구의 말이 아직도 기억이난다
그 때 친구는 날보고 "너는 배경그림 같은 사람" 이라고 했었는데 병풍이란 이야긴가 싶어서 좀 더 이야기해봐 라고 해서 들어보니
너가 없어도 어 지금 얘가없다 라는 티가 엄청나게 잘 들진 않지만 없으면 뭔가 허전한 사람. 그런데 반대로 너가 있으면 또 막튀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풍경이 굉장히 다채로워 지고 재미있어지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했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땐 기분이 나빴다 왜냐면 그때는 화려한 플레이어가 되고싶었지 눈에 안보여도 티도 안난다는 이야기는 원하던 것과는 정반대 것이였으니까 물론 기분이 그렇다고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게 기분 나쁘다고만 느끼고 끝났을 만큼 그때는 많이 어렸다.
5. 안정적이다
내가 생각해도 나라는 사람은 썩 안정적인 것 같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생각의 이유나 지금 어떤 의도를 갖고있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도 다 알려주고 드러내서 나라는 사람이 읽히게 끔 하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도 안정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덕분에 같이 딸려오는 평가중 하나가 '뭔 생각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이기도하다.
그 외에도 종종 성격이 불같다거나 생기넘치시는 분이랑 이야길 한창 하고있으면 덕분에 진정되었다 안정적이다 그런 이야길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실 4.의 배경그림 같다는 평가와 안정적이라는 평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정적으로 보일진 모르겠지만 늘 같은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것저것 하고 있더라도 지키는 편이긴 하다. (그런 안정감 아래에서 내가 생각하기엔 누구보다 다이나믹하게 시도하면서 살아가고있지만) 난 나로 인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살 수있었으면 좋겠다.
이에 대해 예전에 감명깊게 읽은 책에서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내 꿈이기도한데 대략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보통 우리가 하고싶은걸 직업으로 삼지 못한다 그래서 나에게 가장 큰 성취처럼 다가왔던 순간 중 하나가 내가 돈을 많이 벌게 되어서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진정으로 아내가 하고싶다는 일을 지원해 줄 수 있을정도의 경제적 수준을 이뤘을 때이다
라는 이야기였다. 나도 나중에 그렇게 더 없이 자유롭고 독립적이게 해주고싶다 근데 조금 다른건 난 돈을 다 벌었다고 판단하거나 그런 수준까지 이루어지기전에도 그렇게 해줄려고 할 것 같다
어짜피 난 죽을때까지 일할거고 나에게 일의 의미와 일하는 형태, 어떤식으로 살것인지에 대한 것도 어느정도 정립이 끝났으니까.
단지 그걸 적기 시작하면 블로그 글 하나를 새로 써야되는 수준이라 생략
솔직히 나에겐 적은 것 중에선 안정적이다 라는 평가 외에는 한번씩은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신경쓰이는 평가들이였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또 다르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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