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사랑에 대한 잡다 하면서도 늘 하는 개인적인 생각들

Integer Essence 2025. 3. 9. 17:04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랑이다 이건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다.  

 

내 입으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10대때부터 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어떤 숭고한 행복 같은 걸 느꼈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사랑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였던 것 같다.

 

그건 정말 사랑이기보다도 봉사정신 이라는 말이 더 적합한 것이였다 넓은 의미의 사랑이라고 조차도 못하겠고 그냥 봉사정신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건 그때 했던 행동들은 내 내면의 기저에 보상심리(물질적인게 아니라 칭찬이든 뭐든)가 깔려 있었어서 그렇다. 

 

영원한 게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변치않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변하지만 속성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유하자면 사랑은 영원해도 사랑의 형태는 달라진다 그게 언제는 설거지를 대신해주는 거 일수도 언제는 꽃을 주는것일 수도 있는 것처럼. 

 

단지, 그게 변하지 않으려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사랑에 있어서는 일방적인게 아닌 서로 나누는 사랑의 방식이 맞아야된다 는 것 정도? 내가 사랑을 나름대로 경험해보고 생각해보고 정리해보니 그렇다 뭐 개뿔도 모르지만 

 

'누군가를 언제까지 사랑하겠다는 약속은 내가 너를 사랑하는 한 나는 너에게사랑의 행동을 나타낼것이며,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될 경우 너 역시 같은 동기에서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과 같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영원히 널 사랑하겠다라고 하는것은 허영이라는 느낌으로 말한다.  자신의 감정은 자기가 노력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고 그래서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라는 건 감정 마저도 진정으로 촉발시키는 의욕하는 인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행동에 대한 약속을 하는게 맞다고 니체는 말한다. 그래서 프로포즈를 할때 '영원히 손에 물 안묻히게 해줄게 ' 같은 이야기를 하나보다.

 

생각해보면 

내가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경제에 대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 삶을 더더욱 계획해서 어떤식으로 전개시켜봐야 겠다고 하게된 이유도 한편으로는 전부 사랑 때문이였다 

 

사랑하기 위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안하는 '말하는 법' , '깊게 소통하는 법 ' , '사랑하는 법', '다정함'  같은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본격적으로 배우지 않았던 실질적인 행동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진화시키고 키워보자 ,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모르는 것 없이 전부 알아주고 공감하고 이해해주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세계를 탐색해두고 내 안에 내제화 하자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

 

거창한데 요는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더 잘들어주고 싶고, 더 행복하게 해주고싶다는 욕망에서 였다.

 

그래서 나름대로 많은 사랑과 관련된 책과 강연을 보기 시작했는데

 

나는 사랑에 대해서 배우고싶다고 누군가 내게 물으면 육아 관련된 책을 추천할거같다.

 

육아 서적에서는 세상 만사의 진리가 다 들어있다. 읽다보면 치유되지못한 자기자신의 유년기(꼭 유아기가 아니더라도 청소년기든 뭐든)에 대한 치유가 될 수도있고  그게 자기를 더욱 보듬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갈수도있다.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중 하나로 뽑는 것도 상대방이 내 자식같은 경우라고 하지 않던가 '아빠 같은 남자 만나라' 라는 말도 자기를 자식처럼 예뻐해줄 남자를 만나라 그런 이야기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은 말을 조금 더 잘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누가 세상에서 말을 제일 잘 들어줄까? -> 상담사 -> 상담을 한번 받으러 가볼까? 

하고 가서는 상담사 선생님한테 '말 잘듣는법을 배우고싶어서 사실 신청했는데요...' 한 적도 있었다. 

 

그때 그 상담사 선생님이 뭔가 기특하게 쳐다보시면서 하셨던 말이 있었는데 그게 참 인상깊었다 

 

"저는 상담할때 그 사람한테 대화의 주도권을 전부 다 줘요 자기가 하고싶은 말 다 할 수있게"

 

그 말로 인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해주고 싶었던 게 뭔지 다시한번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고 

' 사랑하는 사람의 일기장이 되고싶다 ' 라는 소망도 생겼다. 

 

 


 

어릴때엔 모든 사람들이랑 친구가 되는게 목표였고 버킷리스트였다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싶었고 심지어 외국인 친구 하나 정도가 아니라 각 나라별로 사귀고싶었으니까 얼마나 그런 욕구가 왕성했는지 모른다

 

지금의 내 모습을 아는 사람이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 한다고 할지도모르겠다. 실제로 지금은 그런 소망은 없기도 하고 오히려 거리두는 분위기 만드는 데에  더 치중해있다

 

물론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랑 싫증이 있다보니까 그런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선택과 집중의 영역도 있다.

 

젊을 때 원했던 모두랑 깊이 친해진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지금은 안다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그 사람과 같이 있고 그 사람의 곁에 있고 싶다면 나도 그 곁을 내어줘야되고 서로가 세계를 통합하는 과정이 있다 

 

그래서 더 사람을 안만나려고 하던 때도 있었다. 내 남은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거나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하기위한 시간일테니까 비워둬야지 하는 그런 생각에서 였다

 

지금도 그런 기본컨셉과 우선순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교류를 닫아놓지도 않았다. 

 

예전에는 누굴 기다리는 시간이 다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 기다리는 시간이 낭비가 아니라는걸 안다 날이 갈수록 확실히 그릇이든 생각하는 크기든 사랑의 크기든 뭐든 커져가는 것 같다. 내가 읽은 책 만큼, 내가 생각하고 내제하는 그 과정만큼, 경험하는 만큼 , 노력하는 만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그게 요즘 삶의 큰 행복 중 하나이자 감사한 점 같다. 

 

 

 


 

끝으로 

 

글을 쓰기 전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원래 이 블로그는 그래도 개발과 관련된 것들 위주로 나름 분리해서 쓰려고 노력했는데 그렇다고 글을 쓰는 창구가 여러군대가 되니 슬슬 관리하기 어려운 감도 있어서 이런 글을 이곳에다가 쓰면 의미 본질이 조금 헤쳐지는데 싶기도해서 그렇다.

 

이력서에도 노출되어있는 블로그인지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주로 쓰는 블로그도 아니기도 하고 근데 카테고리화 잘 시키면 상관없겠지 싶어서 그냥 써본다 예전에 블로그 운영해보던것처럼 한번 해보지 뭐 하는 마음으로. 

 

그렇다고 링크드인에 올리자니 거기가 노출은 내 변방 티스토리보단 훨씬 잘되긴 하는데 너무 내 이름 다 걸고 적으니까 뭔가 거부감이 든다 그래도 약간은 숨겨진 (?) 채로 적고 싶은데 하는 그런 마음.. 어짜피 찾으려면 다 찾을 수 있겠지만... 약간의 방어기제 같은 느낌으로 

그리고 링크드인은 뭔가 긴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엔 조금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나 싶기도해서 더 그런 거부감이 있는 것 같기도하다 충분히 풀어쓸 수 없어서 말하다 말 것 같은 기분 ? 하긴 여기도 그건 변하지않지만